여름이 가고 가을이 왔다. 지난 토요일 아침에는 가을 운동회날 아침 같았다. 펄럭펄럭 만국기 달려 있을 것 같은 느낌이다.
상영관 찾기 힘들어 겨우 본 을 다시 곱씹어보니 신민아는... 손발이 오그라든다. 영화를 갓 보고 나왔을 때는 박해일 생각만 하고 박해일이 특징없는 역할이라 좀 아쉬웠다. 그런데 생각해보니 다른 사람들의 역할이 지나치게 과장...
영화보는 내내 박해일이 범인인지 아닌지 계속 긴가민가 했었다. 하지만 범인이 밝혀진 그 순간은 허무했다. 범인아닌 사람이 범인으로 몰리는 것이 더 흥미진진했다. 몇몇 장면들이 다른 우리나라 영화에서 본 장면들과 비슷해서 '에이~' 하기도 했다. 마지막 사건 정황 설명이 다소 딱딱했지만 배우들 튀지 않는 연기가 더 진국이라 괜찮다. 그리고... 박해일씨가...
며칠전까지는 비와 황사로 궂은 날이 계속 되었다. 한 단계 다운된 듯한 사람들이 출근하고 등교했다. 그런 침침한 날 출근길에 본 포스터 두개. 극락도 살인 사건, 우아한 세계.
우아한 세계는 내일 본다. 기대되는 영화. 극락도 살인 사건도 보고 싶다.
날씨마저 괴물이 나올 것 같은 날씨인 오늘 회사에서 '괴물'을 단체관람 했다. 간식으로 제공된 크리스피크림 도넛을 두개나 먹고 달디단 레모네이드를 죽 들이키고 화장실 가고 싶은 배를 붙들고 2시간 동안 본 영화는 한마디로 재미있었다. 영화 홍보가 과장된 면이 있었고, 몬스터영화가 아닌 가족영화임을 좀 더 강조했으면 관객들의 어긋난 기대를 조금 줄일 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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